Rittenhouse Farmers' Market
숙소 근처였던 Rittenhouse Squre에서 매주 화요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Farmers' Market이 열린다고 하기에, 일요일 오전을 할애하여 한번 찾아가 보았다. 11시쯤 도착한 것 같은데 인기있는 과일은 꽤 많이 빠져 있는 것 같았고 줄도 꽤 길었다. 가능하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야 오래 줄서지 않고 원하는 과일이나 빵, 달걀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간 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 구경도 많이 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조금 둘러보다가 신기하게 생긴 이탈리아 자두 다섯 알, 오늘 갓 구웠다는 까눌레 한묶음, honey crisp 사과 두개, 반가운 납작 복숭아 두개를 집어왔는데, 하나같이 너어어어무 맛있었다. 특히 donut peach라고 써있었던 납작 복숭아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것처럼 말랑말랑하지 않길래 괜찮을까 싶었는데, 웬걸 엄청 달달하고 아삭아삭하니 맛있었다. 사과도 마트에서 사다먹는 것보다 훠어어얼씬 달았다. 까눌레도 자주 먹어보진 않아서 진짜 맛있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겉바속촉, 쫀득쫀득 맛있었다.
이 날따라 볕도 좋아서 일요일 바이브 한가득이었던 Rittenhouse squre.
꽃도 팔고 있었는데 다들 품에 한다발씩 안고 가길래, 참말로 부러웠다. 오랜만에 마켓에 들르니 이런 거 엄청 좋아하는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영상통화를 시도해보았으나 시차 계산을 잘못해서 대실패함. 대신 오랜만에 동생이랑 통화도 하고 좋았네. 그나저나 캠브릿지에도 파머스 마켓이 서려나...? 한번 찾아봐야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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