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보스턴 생활] 보스턴 7월 날씨 : 쾌청 - 폭염 - 폭우- 다시 쾌청 (반복)

하프풀 2023. 7. 30. 03:41

보스턴은 사계절을 가진 도시이다. 그 중 여름, 특히 7월을 한국과 비교하자면, 꽤 덥기는 하지만 습도가 아주 높지는 않은 편이라 그늘에 들어가면 더위가 가신다. 그리고 한국 장마같이 며칠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경우는 잘 없다고 한다. 다만 최근에 최근 보스턴 날씨가 좀 이상해졌다고 하는데(이는 비단 보스턴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인 이상기후 문제일 것이다.), 기분 좋게 쾌청하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찌는 듯한 더위가 시작된다. 그러다가 지붕이 뚫릴듯한 기세로 폭염이 몇시간 쏟아지다가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쾌청해진다. 집 안에서 비 오는 것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실제로 요즘 그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마냥 좋기만 하진 않은 것 같다.

 

 

쾌청한 보스턴(캠브릿지)의 하늘

 

보스턴 7월 햇살은 매우 따갑다. 썬크림을 제대로 안 발라주면, 하루만에 벌겋게 익을 수 있다. 그래도 그늘에 들어가면 꽤 시원한 편이기 때문에, 한국 7월과 비교할 때 여행하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Alive and Kicking Lobster ; 랍스터 샌드위치를 파는 캠브릿지 핫플
집 바로 앞에 있는 Old Cambride Baptist Church ; 첨탑에 걸려있는 여러 모양의 구름을 찍는게 요즘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내 최애 장소인 캠브릿지 공립 도서관 앞 들판과 멋진 하늘
공립 도서관 제일 끝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멋진 하늘과 한 프레임에 담길 수 있다!

 


비구름과 폭우의 향연

 

폭우가 갑자기 엄청 쏟아지는 날이 종종 있는데, 보통 2-3시간 안에는 어느 정도 그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하루종일 내리는 경우도 있기는 있다고 한다.) 비가 한번 쏟아지고 나면, 그 다음 날은 확실히 공기가 좋아진다.

 

점심 때 월마트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뭉게구름이 멋있게 피어오르네! 하는 정도였다.
2시간 뒤 바로 옆 H mart로 이동했는데, 뭔가 불길해진 구름 무리가 보였다.

그리고 약 1시간 뒤, 장을 다 보고 나왔더니 이런 어마무시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미국 와서 첫 운전이었는데, 살아돌아온게 다행(?)

살짝 개인 하늘
하버드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night party에 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그 사이 엄청난 비가 내렸다가 잠시 갠 상태이다.

 


폭염 ; 보스턴에 찾아온 불청객, 열대야

 

원래 보스턴 여름은 아주 덥지 않은 편이라, 일반 가정집 중에는 에어컨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곳도 꽤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치만 최근 몇년새 보스턴 여름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이제는 필수 가전 중 하나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요새는 열대야도 생겨서 밤에도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두고 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