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생각보다 많이 껴서 노을지는 하늘을 제대로 못 볼까 약간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준 해질녘 노을의 모습.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파란색 라이팅과 대비되는 아주아주 진한 다홍빛 하늘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넋놓고 한참 바라보았던 노을지는 뉴욕의 전경.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뉴욕에 언제 또 오게될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내게 '뉴욕'은 이 풍경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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